성인 남자가 어지러울 때 먼저 의심해봐야 될 3가지
제가 최근에 갑작스럽게 어지러워 2주 동안 고생을 했습니다.
'쉬면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아무런 조치를 안 하고 버텼거든요. 그런데 어지러움이 멈추지 않더라고요.
제일 먼저 의심했던 요인은 혈압이였어요.
가까운 의무실에 가서 측정해 봤더니 80~120으로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찾아갔던 곳이 이비인후과 병원이었어요.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니 어지러움 검사라고 VR안경 같은 장비를 쓰고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검사결과, 다행히 귀나 뇌 등 신체기관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의사 선생님께서 마지막으로 권유하신 게 스트레스를 좀 줄이고 푹 자보라고 하셨습니다.
2주 정도 정말 마음 편하게 생활해 봤더니 조금씩 증상이 사라졌어요.
건강한 성인 남자가 갑자기 어지럽다고 하니 무엇 때문인지 가늠이 안 가더라고요.
제가 경험해 보니 우선적으로 아래 3가지를 검사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 내이(달팽이관 및 세반고리반)의 이상
자주 어지러울 때는 귀와 관련된 신체기관이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귀 안쪽 부분을 가리키는 '내이'는 달팽이관과 세반고리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달팽이관은 소리를 감지하는 청각 기관입니다.
세반고리반은 머리의 회전 운동을 감지하는 평형 기관입니다.
내이 이상으로 인한 어지러움의 특징
- 발작적 발생: 대부분 갑자기 발생하며, 수 분에서 수 시간 지속됩니다.
- 회전성 어지러움: 주로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 동반 증상: 메스꺼움, 구토, 청각 이상(이명, 난청)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요 내이 질환
양성발작성체위성어지러움증(BPPV)
- 특정 머리 위치에서 짧고 강한 어지러움 발생
- 내이의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 발생
전정신경염
- 갑작스러운 심한 어지러움과 구토
-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전정신경의 염증이 원인
메니에르병
- 반복적인 어지러움, 난청, 이명, 귀가 꽉 찬 느낌
- 내이액의 압력 증가가 원인으로 추정됨
미로염
- 내이의 염증으로 인한 어지러움
- 감염이나 자가면역 질환이 원인일 수 있음
진단 및 치료
< 진단 절차 >
1. 상세한 증상 파악 : 의사가 환자의 어지러움 양상, 빈도, 지속 시간 등을 꼼꼼히 조사합니다.
2. 신체 검진 : 균형 능력, 안구 운동 등을 관찰합니다.
3. 특수 검사 :
- 안구운동 분석: 안구의 불수의적 움직임을 관찰합니다.
- 평형 기능 평가: 다양한 자세에서의 균형 능력을 측정합니다.
- 청력 검사: 내이 기능과 관련된 청각 이상을 확인합니다.
4. 영상 진단 : 필요시 뇌 MRI나 CT를 통해 구조적 이상을 확인합니다.
< 치료 방안 >
1. 약물 요법 :
- 증상 완화제 : 어지러움과 구토감을 줄이는 약물을 처방합니다.
- 내이액 조절제 : 내이의 압력을 안정화시키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2. 재활 운동 :
- 맞춤형 평형 훈련 : 환자의 상태에 맞는 균형 개선 운동을 지도합니다.
- 습관화 운동 :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자극에 적응하도록 훈련합니다.
3. 생활 관리 :
- 식이 조절 : 특정 질환의 경우 염분 섭취를 제한합니다.
- 수분 균형 : 적절한 수분 섭취로 내이액 균형을 유지합니다.
4. 전문 치료 :
- 이석 정복술 : BPPV 경우 특정 머리 운동으로 증상을 개선합니다.
- 주사 요법 : 심한 경우 내이에 약물을 직접 주입할 수 있습니다.
어지러움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약 60%가 내이 계통의 이상이 있는 분들이라고 합니다.
갑자기 어지러움 때문에 힘들다 싶으면 이비인후과 병원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혈압 이상
혈압에 의해서도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내이의 이상이 아니라면 다음으로 의심해 볼 만한 요인이 혈압입니다.
나이가 있을수록 혈압이 높아서 어지러울 수도 있고, 살이 많이 찔수록 혈압이 높아져 어지러울 수도 있습니다.
고혈압으로 인한 어지러움
높은 혈압이 뇌로 가는 혈류에 영향을 주어 두통, 어지러움증,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두통, 이명, 시야 흐림, 가슴 두근거림 등이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뇌혈관 문제의 전조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러움
저혈압은 어지러움의 흔한 원인 중 하나예요. 뇌로 혈액 공급이 부족해져서 어지러움이 발생합니다.
특히, 자세가 변화할 때 두드러집니다.
저혈압과 관련된 어지러움의 유형으로는
1. 기립성 저혈압
- 앉았다가 일어설 때 순간적으로 혈압이 낮아져 어지러움이 발생합니다.
- 누워있다가 일어난 후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질 때 진단됩니다.
2. 식후 저혈압
- 식사 후 소화기로 혈액이 몰려 일시적으로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주의사항 및 관리 >
- 지속적인 어지러움이나 다른 이상 증상이 동반될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 고혈압이나 저혈압 환자는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를 피하고,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 혈압 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의사의 지시에 따른 약물 복용이 중요합니다.
어지러움증의 원인으로 혈압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 간단히 혈압이라도 측정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3. 스트레스 및 수면 관리
마지막으로 귀 이상도 아니고, 혈압의 문제도 아니라면 스트레스와 수면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스트레스와 수면은 질병이 발생하는 원인 대부분에 고려되는 요인으로 뽑힙니다.
그만큼 중요한데, 우리 몸이 건강한 상태에서는 잘 관리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제가 고생한 이유도 결국엔 스트레스와 수면이었잖아요ㅜ
평상시에 굉장히 신경 써야 될 부분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소뇌에 영향을 주어 어지러움증을 유발한다고 해요.
또한 부신 기능 저하를 일으켜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일하느라 공부하느라 다양한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을 텐데요.
장기간 어지러움이 지속된다면 원인을 찾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영양 치료나 한방 치료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요인인 수면은 시간이 너무 짧거나 길면 어지러움 위험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적정 수면시간이 다릅니다.
다만, 5시간 미만 또는 9시간 이상 수면하면 어지러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일반적인 7~8시간 정도의 수면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요인은 다양합니다!
푹 쉬면 나을 수도 있지만, 혹시 모르니 꼭 병원에 방문해서 진찰하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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